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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헌트(HUNT), 서로가 서로를 사냥하다 (스포 포함)

by 말랑한단단지 2022.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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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정재 감독의 첫 영화

헌트는 배우 이정재가 감독으로 처음 메가폰을 잡은 영화입니다. 첫 영화인 것 치고 칸 영화제까지 초청을 받으며 크게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정재라는 배우가 영화감독으로 데뷔를 하며, 해당 영화에서 스스로 배우로도 출연하고, 또 친구인 정우성을 출연시킴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어떤 영화일지를 기대하였습니다. 또한 헌트에는 이정재와 정우성 말고도 여러 유명 배우가 대거 출연합니다. 조연으로 허성태, 전혜진,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그리고 특별출연으로는 더 엄청난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주지훈, 김남길, 조우진, 박성웅, 송영창, 황정민, 이성민, 유재명이 출연하는데 그렇게 비중 있는 역으로 나오지 않지만, 나올 때마다 입을 벌리고 감탄하게 됩니다. 헌트는 8월 10일 개봉하여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입니다. 현재까지 약 60만 관객을 동원하였고, 입소문을 타고 점차 더욱 흥행하고 있습니다.

2. 서로가 서로를 사냥하다.

헌트는 내용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일단 헌트의 배경은 1980년대입니다. 전두환이 쿠데타를 통해서 정권을 막 잡은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안기부가 활동하던 시기 안기부의 해외부 차장 이정재와 국내부 차장 정우성은 서로를 견제하고 있습니다. 이정재는 박정희 대통령 시해 당시 정우성에게 고문을 당한 전력이 있습니다. 전두환은 지속적으로 암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안기부는 이러한 전두환 대통령의 암살이 내부 정보가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안기부의 부장을 교체합니다. 그리고 국내부와 해외부의 차장인 이정재와 정우성을 불러 서로에 대한 조사를 시킵니다. 서로는 조사를 시작하고 점차 상대방의 정체를 알아내게 됩니다. 근데 여기부터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 전개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이정재와 정우성 둘 다 대통령 암살 배우 세력의 끄나풀이었던 것입니다. 두 차장은 이미 스스로가 끄나풀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울 생각만을 합니다. 그래서 부하들을 시켜 형식적으로 뒤를 캐고 상대방을 밟고 자신의 계획을 완성시키기 위해 움직입니다. 그런데 정우성 아래서 일하는 국내부 허성태와 이정재 아래서 일하는 해외부 전혜진은 상대방이 대통령 암살을 계획한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정우성은 광주사태 이후 독재에 대한 환멸을 느껴 많은 군인들과 대통령 암살 모의를 하는 집단을 만든 상태입니다. 이정재는 해외에서 일을 하며 자신의 일에 환멸을 느끼고 북한에 연락을 취하며 대한민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안기부의 국내부, 해외부 두 차장이 다 대통령 암살 세력이었던 것입니다. 서로는 이 사실을 알아내고 상대방을 제거하려는 행동을 취하지만, 정우성이 한 수 빠르게 행동하고, 이정재는 정우성에게 협력하게 됩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암살된다면 북한에서 적화통일을 위한 무력을 동원할 것이라는 정보를 파악한 이정재는 마지막 암살 시도를 저지하게 되고, 암살을 성공시키려던 정우성은 작전 중 사망, 이정재는 이후 간첩에 의해 사망하게 되며 영화는 결말을 맞이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지속적으로 사냥하고 사냥당합니다.

3. 감상평(☆☆★★★) : 너도 스파이 나도 스파이

헌트는 오랜만에 본 내용이 신선한 영화였습니다. 끝나고 이렇게 멋진 각본을 이정재가 썼는지 놀라서 다시 한번 찾아볼 정도였습니다. 스파이라고 생각이 들게 행동하던 사람이 정말 스파이었습니다. 그리고 스파이가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 사람도 스파이었습니다. 그리고 별 비중이 없다고 생각하던 사람도 스파이었습니다. 너도 스파이, 나도 스파이, 나오는 모든 사람이 스파이입니다. 그리고 서로는 서로를 모릅니다. 정말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대통령 암살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북한과, 남한 내 전복 세력이 손을 잡는다는 설정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해당 작전을 막기 위해 이정재가 움직이는 것도 반전이었습니다. 정말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는 영화입니다. 물론 연기 또한 말할 나위 없이 대단합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촬영 기법이나 영상미도 훌륭했습니다. 이정재의 첫 감독작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사냥하는 영화 헌트, 극장에서 꼭 한번 볼 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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