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넷플릭스 영화 그레이맨
영화 그레이맨은 루소 형제가 연출한 넷플릭스 단독 개봉 영화입니다. 제작비가 2억 달러에 달해, 역대 넷플릭스 영화 중 가장 많은 제작비를 들인 영화로 유명합니다. 또한 루소 형제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도 매우 유명합니다. 루소 형제는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와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엔드 게임을 감독하며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해당 영화들은 마블의 대표작이며 엄청난 흥행 기록을 세운 작품들로 넷플릭스에서 최대 금액을 지원받아 만든 루소 형제의 영화가 어떨지 궁금증을 일으켰습니다. 또한 이 영화에는 라이언 고슬링과 크리스 에반스가 출연합니다. 두 배우 모두 연기력은 이미 수차례 검증받은 바 있으며, 액션 영화에서의 그 능력도 충분히 증명해왔기 때문에 이 영화에서 어떻게 만들어갈지가 흥미를 유발했습니다. 하지만 양산형 스파이 영화인 것은 피해갈 수 없습니다.
2. 예상대로의 줄거리
그레이맨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라이언 고슬링은 자신과 동생을 학대한 아버지를 살해하고 감옥에서 복역 중이었습니다. 그러던 라이언 고슬링에게 CIA에서 접근하고, 신분이 없는 요원으로 살아갈 것을 권유합니다. 라이언 고슬링은 이를 수락하고 출소하여 모종의 훈련을 받고 이른바 그레이맨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어떠한 임무를 해결하던 중 제거 대상 타겟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습니다. 타깃은 자신이 네 번째 그레이맨(four)이며, 현재 그레이맨들을 통솔하는 국장이 사실은 그레이맨들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챙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라이언 고슬링과의 싸움 끝에 죽어가며 하나의 usb 칩을 전달합니다. 라이언 고슬링은 이를 열어보고 네 번째가 얘기한 이야기가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해당 파일을 열어봤다는 이유로 국장은 라이언 고슬링을 죽이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민간 해결사인 크리스 에반스를 고용합니다. 그 이후의 스토리 진행은 여느 첩보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크리스 에반스는 라이언 고슬링을 잡기 위해 자신이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고, 라이언 고슬링은 예전의 인연들을 찾으며 이에 맞섭니다. 인질도 잡혔다가 구출하고, 일대일 싸움도 이어갑니다. 미사일도 쏘고, 총도 쏘고, 칼로 베고, 수류탄도 던집니다. 건물도 폭파하고, 차로 추격도 하고, 저격도 했다가, 이것저것 합니다. 그리고 결국 흑막을 알아내고, 국장의 음모를 저지합니다. 그리고 행복하게 삽니다. 정말 예상 그대로의 줄거리입니다.
3. 감상평(☆☆☆★★) : 그래도 돈은 많이 들인 영화
최근 그레이맨과 비슷한 영화가 많이 개봉하였습니다. 머리를 비우고 볼 수 있는 좋은 영화들입니다. 다만 그중에도 전혀 몰입이 안 되는 영화들도 있습니다. 어차피 내용은 똑같은데 이 똑같은 내용을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따라 아주 조금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고, 이 조금의 차이로 보기 괜찮은 영화와 보기 싫은 영화가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어떤 배우가 나오는지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레이맨의 경우 루소 형제가 메가폰을 잡고, 2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하면서, 그래도 볼만한 영화로 만들어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그레이맨은 내용이 재밌는 영화는 아닙니다. 엄청난 반전이 숨겨져 있거나, 엄청난 짜임새가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영상미가 매우 뛰어난 영화도 아닙니다. 액션 영화의 정석과 같은 장면들이 반복적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레이맨은 볼만한 영화입니다. 적어도 최근에 개봉하는 여러 양산형 영화보다는 훨씬 훌륭한 편입니다. 이런 평을 유발하는 점에서 라이언 고슬링의 역할이 아주 큽니다. 라이언 고슬링은 라라 랜드 이후 그렇다 할 흥행작에 출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라이언 고슬링은 매우 매력적인 배우임에 틀림없습니다. 라이언 고슬링이 연기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사연 있는 스파이는 그래도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크리스 에반스의 연기도 볼만합니다. 크리스 에반스는 어벤져 서에서 죽음을 맞이하며 더 이상 캡틴 아메리카로서 살아가지 않습니다. 그 이후로 크리스 에반스는 굉장히 다양한 영화에 출연하여 다작을 하고 있습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역할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영화에서는 콧수염을 붙이고 악역으로 등장하였습니다. 발음과 말투에도 크게 변화를 준 것을 보니 많은 노력이 배경에 깔려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크리스 에반스의 노력은 빛을 발한 것 같습니다. 처음 등장 시 크리스 에반스라고 생각이 안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매력적인 악역으로서 열연합니다. 이런 훌륭한 배우들을 사용한 것이 정말 이 영화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양산형 스파이 영화, 그래도 돈은 많이 들여서 볼만한 영화, 그레이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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