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호화 캐스팅 영화의 아버지
오션스 일레븐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범죄 코미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초호화 캐스팅 영화이며, 소더버그 감독은 초호화 캐스팅의 아버지입니다. 또한 이 영화는 범죄영화의 정석입니다. 2001년 개봉하여 약 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116분의 영화입니다. 오션스 일레븐은 제가 올스타 무비라고 칭하는 영화의 시초 격이라고 생각합니다. 할리우드의 탑스타를 모두 모아서 찍은 최초의 영화 격입니다. 오션을 포함한 11명의 배우 대부분이 초호화 캐스팅입니다. 대니 오션 역의 조지 클루니, 프랭크 캐튼 역의 버니 맥, 러스티 라이언 역의 브래드 피트, 루벤 티쉬코프 역의 엘리엇 굴드, 버질과 터크 말로이 역의 케이시 애플렉과 스콧 칸, 리빙스턴 역의 에디 제미슨, 배셔 타 역의 돈 치들, 사울 블룸 역의 칼 라이너, 라이너스 콜드울 역의 맷 데이먼, 테리 베네딕트 역의 앤디 가르시아, 테스 오션 역의 줄리아 로버츠까지 열거하기만 해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캐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2. 예상할 수 없는 반전 줄거리(스포 포함)
영화는 예상할 수 없는 반전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는 대니 오션이 출감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걸출한 대도인 대니 오션은 출감하고, 새로운 금고를 모색합니다. 그러다 베네딕트의 카지노를 털 계획을 짜게 됩니다. 이 금고를 털기 위해선 오션을 비롯한 11명의 도둑들이 필요했고, 오션은 이들을 영입하러 움직입니다. 첫 번째는 브래드 피트 분의 러스티였습니다. 그리고 사울, 옌, 등 11명을 다 채우자 오션은 이들을 모두 데리고 계획을 설명합니다. 계획은 단순하지만 어려웠습니다. 특정 사건을 일으키고 카지노 내의 금고에 몰래 침투하여 돈을 훔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오션은 카지노 내에 있는 금고와 똑같은 금고를 미리 구비해뒀고, 이를 가지고 연습을 거듭합니다. 금고를 터는 당일이 되었고, 멤버들은 각자 역할에 충실하게 됩니다. 취객 역할, 잠입한 딜러 역할 등 계획대로 돼가는 도중 테리는 작전을 눈치채게 됩니다. 시시티브이에 녹화된 영상이 틀어져 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된 것입니다. 테리는 경찰을 부르게 되고, 특수부대가 카지노 내에 진압하여 이들을 모두 압송하게 됩니다. 그러나 진짜 계획은 이게 아니었습니다. 이 정도로 치밀한 계획을 간파하게 내버려 둔다면, 이면에 있는 계획을 눈치채지 못할 것이라는 오션의 계략이었습니다. 실제로 테리가 경찰에 전화하고 들이닥친 특수부대는 오션의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수색을 핑계로 금고에 누구보다 손쉽게 접근할 수 있었으며, 금고 안에 있는 금화를 모두 털어 유유히 퇴장합니다.
3. 감상평(☆☆★★★) : '오션스 류' 영화를 만들다.
오션스 일레븐은 엄청나게 잘 만든 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전부터 범죄 반전 영화들은 할리우드에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초호화 캐스팅을 통해 작품을 만든 경우는 처음이었습니다. 이후 많은 할리우드뿐만 아니라 많은 한국영화가 오션스 일레븐의 형식을 차용했습니다. 화려한 캐스팅의 범죄 집단과, 창고 안에서 범죄 계획을 설명하는 과정을 시작으로, 각 멤버에게는 손기술, 해킹, 언변, 잠입, 등 각자의 특기가 있습니다. 각기 장기를 지닌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여 범죄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행하고, 마지막엔 알아차리기 힘든 반전이 숨어있습니다. 멤버들이 작전을 개시할 땐 '선수 입장'이라는 대사가 나오고, 일은 작전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각 멤버는 임기응변을 부리고 임기응변은 눈앞의 상황만을 모면할 뿐 전체적인 상황은 악화일로를 걷습니다. 일은 실패하고 상대방은 안도합니다. 하지만 그때 반전이 일어나고, 사실 작전은 성공한 것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게 됩니다. 멤버들은 유유히 빠져나가고 영화는 빠져나간 멤버가 다시 모여 가볍게 인사를 하고 흩어지며 끝납니다. 이제 클리셰가 되다 못해 하나의 패턴처럼 자리 잡게 된 이러한 범죄영화의 흐름을 오션스 일레븐이 구축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초호화 캐스팅이라는 새로운 장르 아닌 장르를 개척했을 뿐만 아니라, 범죄영화의 틀을 마련한 셈입니다. 이 영화는 작품성이 매우 뛰어난 것은 아닙니다. 대단한 카메라 웍이 쓰인 것도 아니며, 배경음악이나 무엇하나 특출 나지는 않습니다. 내용은 조금 흥미로우나 한 획을 그을 정도는 아닙니다. 이 영화는 '오션스 류'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또한 범죄 영화의 정석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크게 흥행하였고, 후속작 오션스 트웰브, 썰틴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른바 '오션스'류 영화를 양산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매우 훌륭한 영화라고 평가되며, 오션스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그 원류를 한 번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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