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임스 완의 첫 영화
쏘우는 제임스 완 감독의 공포영화입니다. 개봉 당시 굉장한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예전부터 대표적인 반전영화들이 있었습니다. 케빈 스페이시 주연의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가 있었고,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영화 식스센스가 있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 영화는 그 계보를 이을만한 충분한 역량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이 영화를 시작으로 하여 크게 성장한 감독입니다. 이 영화에서 그 발판이 되는 감독의 상상력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쏘우는 공포와 교훈을 동시에 주는 영화입니다. 해당 영화는 너무나 흥행한 나머지 개봉 이후 감독이 바뀌어가며 시리즈가 지속적으로 개봉합니다. 2021년에 개봉한 쏘우, 스파이럴까지 합하면 총 8편의 쏘우가 개봉한 것입니다. 이는 시리즈물 공포영화로써 대단한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해당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유명 배우들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직쏘를 담당한 존 크레이머를 제외하곤 매 시리즈마다 등장인물이 변하며, 출연자가 대부분 뛰어난 연기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 말할 수 없는 줄거리
쏘우의 줄거리는 상세하게 설명할수록 스포일러가 됩니다. 장면 장면이 긴장과 반전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줄거리는 말할 수 없습니다.영화는 어떤 주인공이 수술장 같은 곳에서 정신을 차리며 시작됩니다. 자세히 설명하기는 어려우므로, 그나마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어떠한 잘못을 저지른 각자의 사람들이 직쏘라는 인물에게 잡혀와 게임을 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해당 게임은 스스로 지난날 저지른 과오와 큰 연관성을 지니며, 게임마다 각 인물은 희생에 대한 선택을 강요받게 됩니다. 커다란 희생을 담보로 목숨을 부지하느냐, 희생을 거부하고 목숨을 잃느냐의 선택입니다. 인물들의 여러 차례 선택이 모두 끝남과 동시에 영화가 종료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공포와 교훈이 동시에 제공됩니다.
3. 감상평(☆★★★★) : 상상력이 빚어낸 공포
개인적으로 쏘우는 정말 대단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제작비 120만 달라로 총수입 1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습니다. 굉장히 한정된 상황에서 연출만으로 극도의 긴장감을 뽑아낸 것입니다. 상상력이 빚어내는 공포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영화를 봐도 대단한 돈이 들만한 장면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대부분의 씬이 작은 방에서 이루어지며, 건물이 폭파되거나 하는 일도 없습니다. 다만 고조되는 상황 전개와 배경음악, 그리고 연기와 장면들이 열거될 뿐입니다. 쏘우는 공포영화이면서 반전영화입니다. 많은 공포영화가 반전영화(twisted movie)를 겸하고 있지만 쏘우의 경우, 정말 충격적인 반전이 영화 후반에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는 주제의식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스스로가 살아오면서 저지른 만행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식의 게임이 진행되는 연출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뒤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뿐만 아니라 대가를 지불하는 과정이 매우 창의적입니다. 예를 들어 혀를 잘못 놀린 사람은 스스로 혀를 자르고 목숨을 부지할지, 멀쩡한 혀와 함께 죽음을 맞이할지를 선택해야 하는 식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공포와 교훈이 동시에 제공됩니다. 이 모든 걸 게임이라고 표현하는 직쏘의 내레이션 방식도 매우 훌륭합니다. 인물이 처해진 상황과 헤쳐나가야 할 역경에 대해 담담한 어조로 설명한 뒤, 'Let the games begin'이라고 읊조리는 장면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엄청난 긴장감을 유발합니다. 또한 'live or die, make your choice'라는 대사 또한 심장을 옥죄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공포를 주는 것입니다. 직쏘가 쓰고 있는 마스크 또한 매우 기괴합니다. 하얀 얼굴에 눈알만 보이는 마스크에 빨간 소용돌이무늬를 양 볼에 그려 넣었습니다. 장난을 치는 피에로 같으면서도, 보면 볼수록 기괴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킬링타임으로 보기도 매우 훌륭한 작품이며, 개봉한 지 18년이 지난 지금 봐도 그 연출이나 장면 묘사가 충분히 세련되었습니다. 조금 고어한 장면(턱이 뜯겨나간다던지, 신체가 잘려나간다던지)이 연출되어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작품성과 그 상상력만 놓고 본다면 충분히 훌륭한 영화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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