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샹치의 하고 싶지 않은 소개
영화 샹치는 소개를 하고 싶지 않을 정도의 졸작입니다. 영화는 텐 링스의 전설이지만, 실제로 전설같지는 않습니다. 샹치 텐 링스의 전설은 데스틴 대니얼 크레틴 감독이 연출하였습니다. 마블 페이즈 4의 새로운 장을 여는 영화로서 많은 기대가 있었던 영화입니다. 2021년 9월에 개봉하였으며, 시무 리우, 아콰피나, 양자경, 양조위 등이 출연한 영화입니다. 샹치 텐 링스의 전설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최초로 중국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이전 아이언맨 시리즈에서 떡밥으로 등장했던 텐 링즈가 실제로 어떠한 조직인지를 알려주는 영화이자, 샹치라는 새로운 슈퍼히어로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참여하게 됩니다. 마블은 페이즈 3에서 타노스와의 격전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마블의 새로운 페이즈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문제점은 새로 등장할 히어로들이 페이즈 3 때까지 어떠한 시간선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였습니다. 시간선을 정교하게 맞추지 않으면 설정상 오류가 발생하게 되고, 설정상 오류는 결국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견고한 성을 무너뜨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배경이라는 점은 이러한 시간선을 적절하게 피해 가면서도 새로운 배경을 소개까지 할 수 있는 좋은 장치가 되어 영화에서 작용합니다.
2. 개연성 없는 줄거리
샹치 텐 링스의 전설의 개연성 없는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샹치(시무 리우 역)는 어렸을 적 웬우(양조위 역)의 아들로 태어나 텐링 스라는 조직에서 전사로 성장하게 됩니다. 그러다 샹치는 어머니 잉리(진법랍 역)이 웬우의 적들에게 맞서 싸우다 죽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임무를 빌미로 조직에서 나와 싸움과 무관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어머니에게 받은 목걸이는 전설 속 장소로 들어가는 열쇠라는 것이 드러나며, 많은 적들이 샹치를 공격하게 되고, 샹치는 어쩔 수 없이 아버지 웬우가 운영하는 조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아버지 웬우 역시 잉리를 되찾고자 전설의 장소로 되돌아가길 원했고, 샹치는 이를 우려해 먼저 전설의 장소로 친구인 케이티(아콰피나 역)과 함께 찾아가게 됩니다. 전설의 장소는 세계의 차원을 지키는 전사들이 거주하는 곳이었고, 샹치는 여기서 아버지가 어머니를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아버지가 찾아 헤매는 어머니의 목소리 근원이 차원의 문에서 악마들이 속삭이는 소리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샹치는 어머니의 가족들과 얼마간 지내며 분노를 다스리고 진정한 전사로 거듭나게 됩니다. 얼마 뒤 어머니를 찾아온 아버지는 차원의 문 넘어에서 들리는 목소리에 현혹되어 문을 부수고자 합니다. 웬우는 아주 오래전 열개의 고리라는 전설의 무기를 얻었었는데, 이를 통해 무력으로 문을 열고자 도전합니다. 그러나 샹치는 문을 열면 나오는 것은 망자들과 괴물들이며, 아버지는 어머니를 찾을 수 없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눈이 멀어버린 아버지를 설득할 수 없었고, 웬우와 샹치는 텐 링즈를 주고받으며 싸움을 시작합니다. 주인공답게 샹치는 웬우를 꺾고 텐 링즈를 이어받게 되며, 이러한 과정에서 용도 만나고, 텐 링즈도 다루고, 차원의 문도 막고, 영웅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정말 개연성 없는 줄거리이며, 전설 같지 않은 전설입니다.
2. 감상평(☆☆☆☆★) : 20년이 지나 재개봉 한 중국판 디워
샹치는 개인적으로 매우 실망스러운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20년이 지나 재개봉 한 중국판 디워라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첫 번째로 실망한 점은 주인공이 전혀 멋지지 않다는 점입니다. 최근 우후죽순으로 개봉하는 여러 히어로 무비들 가운데, 독보적인 무언가를 강조하지 않으면 안 되는 까닭에 참신한 스토리가 많이 등장합니다. 전설같지 않은 전설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결국 줄거리의 큰 줄기는 인외의 힘을 지닌 멋진 슈퍼히어로가 악당들을 물리치는 데 있습니다. 샹치는 놀랍게도 이 큰 줄기에서 벗어납니다. 바로 멋지지 않다는 점입니다. 시무 리우는 좋은 연기자지만, 멋진 히어로가 아닙니다. 오히려 악당으로 출연하는 웬우가 더 멋질 지경입니다. 또한, 시무 리우는 좋은 연기자지만 이 영화와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콰피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영화에 출연하는 대부분의 출연자와 이 둘의 연기 톤이 다릅니다. 이를 맞추기 위해 의미 없이 가벼운 조연을 껴넣긴 하지만, 억지라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듭니다. 개연성도 문제입니다. 샹치의 줄거리는 개연성이 하나도 없습니다. 장면 전환에 억지스러운 요소를 끼워 넣었고, 텐 링즈를 얻는 과정부터 아버지와 결투를 벌이는 과정까지 뭐 하나 자연스러운 부분이 하나도 없습니다. 무엇하나 만족스럽지 않은 마블 영화는 오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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