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건담 디 오리진 시리즈 간략 소개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은 에가미 키요시와 이타노 이치로가 연출한 건담 시리즈 영화입니다. 최초의 건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총 6편으로 구성되어있는 이 영화는 1편 2015년 개봉을 시작으로 2018년 6편이 개봉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건담 시리즈는 일본 만화 역사를 설명하는 데 있어 한 획을 긋는 것을 넘어 몇백획을 그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애니메이션입니다. 건담 시리즈 1979년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이 처음으로 그려내기 시작하여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시리즈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건담은 우주력과 비 우주력 시리즈로 나뉘게 됩니다. 우주력은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의 건담 세계관의 역사 속에서 탄생과 소멸하는 건담들을 주제로 담고 있으며, 비 우주력 건담은 건담이라는 로봇과 우주라는 배경만을 차용한 개념의 시리즈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 시리즈는 우주력 시리즈의 기원을 다루고 있습니다. 건담 시리즈의 유명한 악역 붉은 혜성, 샤아 아즈나블이 어떻게 붉은 혜성이 되었는지를 샤아의 관점에서 재해석합니다.
2. 샤아 아즈나블의 여행기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지구의 자원이 고갈되기 시작하여 인류는 지구 밖의 자원을 찾아 우주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지구 밖 정착할 수 있는 우주 정거장, 행성들을 찾아 정착하게 된 인류는 새로운 정착지를 스페이스 콜로니라고 부르게 됩니다. 스페이스 콜로니가 개척된 이후 많은 시간이 흐른 뒤, 콜로니 사람들에 대한 차별이 만연해지고, 본토의 사람과 콜로니 사람들 간의 갈등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콜로니와 지구 간의 대립이 극대화되자, 콜로니에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콜로니를 해방시키기 위한 지온 줌 다이쿤이라는 지도자가 추대되게 되며, 이를 자비 가문이 지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자비 가문은 점차 지온 줌 다이쿤의 자리를 탐하게 되고, 결국 이를 차지하기 위해 지온을 암살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지온의 자녀들이었던 캐스발 렘 다이쿤과 아르테시아 솜 다이쿤은 신분을 숨긴 채 지구로 숨어 들어가게 됩니다. 위 내용이 1편의 내용이며, 2편에서 6편 사이에 캐스발 렘 다이쿤은 콜로니에서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한 샤아 아즈나블을 만나게 되고, 샤아를 죽음으로 몰아넣으면서 자신의 신분을 샤아 아즈나블로 세탁하게 됩니다. 그렇게 캐스발 렘 다이쿤은 샤아 아즈나블이 되어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후 콜로니 군의 사관학도로 들어간 샤아는 주변 생도들의 우두머리로써 성장하고, 자비 가문의 총애를 받으며 자쿠라는 모빌슈트에 탑승하게 됩니다. 샤아가 타게 된 모빌 슈트 자쿠는 특별 개조를 하고, 붉은색을 칠하게 되며, 이는 후에 본래 건담 시리즈의 주인공인 아무로 레이의 건담 RX78의 맞수인 붉은 혜성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이렇게 최초의 건담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3. 감상평(☆★★★★) : 가슴이 웅장해지는 만화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은 국내에서는 개봉하지 않았으며, 많은 마니아들은 이를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왓챠에서 해당 애니메이션을 수입하게 되었고, 지금은 왓챠 플랫폼에서 이 영화를 보는 것이 가능합니다. 정말 가슴이 웅장해지는 만화입니다. 저는 종종 애니메이션을 보곤 하는데, 특히 선악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은 부류의 장르를 좋아합니다. 이른바 나쁜 놈도 스스로를 정의라고 생각하며 사연이 있고, 좋은 놈도 스스로를 정의라고 생각하며 사연이 있습니다. 종래에 서로가 이를 인정하고 누가 진정한 정의인지를 겨루는 내용을 흥미롭게 보는 편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은 이러한 장르입니다. 붉은 혜성이라고 불리는 샤아 아즈나블은 건담 본 시리즈에서 악당으로 출연합니다. 주인공 아무로 레이를 괴롭히고, 뛰어난 역량으로 지구 군을 격파하곤 합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샤아 아즈나블도 사연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캐스발 렘 다이쿤이라는 이름을 숨기고 샤아로 살아가며 자비 가문의 선봉으로 활약하는 그의 속내는 6편의 영화 내내 시청자를 그에 사상에 동조하게 만듭니다. 또한 이 영화는 작화가 매우 뛰어납니다. 79년도 처음 선보인 TV 시리즈 기동전사 건담은 이른바 작화 붕괴로 너무나 유명합니다.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은 작화에 큰 공을 들인 티가 나며, 전투 등의 묘사가 매우 탁월합니다. 가슴이 웅장해지는 최초의 건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헤어질 결심(Decision To Leave), 영화를 볼 결심(스포 포함) (0) | 2022.07.16 |
---|---|
영화 블랙 팬서(Black Panther), 승패를 모르는 남자의 이야기 (0) | 2022.07.16 |
영화 샹치(Shang-Chi and the Legend of the Ten Rings), 전설 같지 않은 전설(스포일러 포함) (0) | 2022.07.15 |
영화 더킹(The King), 왕이 되고 싶은 남자의 이야기 (0) | 2022.07.15 |
영화 돈룩업(Don't look up), 올려다보지 마라는 메시지 (0) | 2022.07.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