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와이티티와 함께 돌아온 토르
토르 러브 앤 썬더는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연출한 토르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입니다. 토르는 마블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네 번째 시리즈가 나온 영화입니다. 그만큼 대중들에게 인기가 좋다는 의미겠지요. 그렇게 토르는 와이티티와 함께 사랑과 천둥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이렇게 토르의 인기가 좋아진 이유는 와이티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게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본래 1편과 2편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3편인 토르 라그나로크부터 연출을 맡게 된 와이티티 감독은 기존의 토르의 무거운 분위기에서 벗어나, 조금은 가벼운 분위기를 이끌어냈습니다. 라그나로크가 흥행할 당시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었던 레드 제플린의 이미그런트 송 역시 분위기 연출을 훌륭하게 도와줬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건즈 앤 로지스의 스윗 차일드 오 마인이라는 곡을 삽입하여 자칫 무거워질 수 있었던 분위기를 조금 가볍게 만들어주었습니다.
2. 사랑과 천둥의 줄거리 소개(스포 주의)
이번 러브 앤 썬더의 줄거리는 토르와 제인의 재회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토르와 제인이 헤어지게 된 이유부터 시작하여, 제인의 암투병과 묠니르, 마이티 토르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 이후엔 고르와의 대결을 다루고 있습니다. 고르는 추위와 배고픔 속에 신들의 구원을 간절히 바라지만 이루어지지 않는 자신의 기도 아래 딸의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후 악의 화신으로 각성한 고르가 모든 신을 학살하는 악행을 저지르려 하며, 토르와 제인이 이를 함께 막아나가는 내용으로 전개됩니다. 사랑과 천둥의 이야기입니다. 신들의 왕이라고 불리는 제우스의 역할도 나오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경박스럽고 자기자신밖에 모르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토르에게 힘을 실어주는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제우스의 등장은 마블 세계관에 그리스 로마 신화가 중첩되며, 헤라클레스나 다른 신들이 추후 영화에서 등장할 것을 암시합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에서 드디어 마블 세계관 중 최강이라 평가되는 절대자 중 하나인 이터너티라는 존재도 등장합니다. 이터니티의 연출은 만화책의 내용과 거의 똑같습니다. 온 몸이 우주로 표현되는 장면을 거부감 없이 잘 표현해냈습니다. 또한 이터니티의 힘을 이어받은 고르의 딸 러브도 등장합니다. 사랑과 천둥의 줄거리인 것입니다.
3. 토르 감상평(☆★★★★) : 22년 상반기 최고의 오락 영화
토르 러브 앤 썬더는 마블 유니버스의 22년 개봉작 중 단연 최고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먼저 영화 자체의 분위기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분명 삶과 죽음, 신앙과 사랑 등 철학적인 주제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영화는 그저 무겁지만은 않습니다. 주제를 연출하는 방식이 세련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토르의 캐릭터성이 독특하게 발현되기 때문입니다. 한없이 가벼운 남자인 것 같지만, 또한 누구보다 진중하다는 두 가지 모습을 토르는 동시에 보여줍니다. 정말 22년 상반기 최고의 오락 영화입니다. 또한 우주라는 신비한 배경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며, 와이티티 감독은 이러한 배경을 활용하여 기가막힌 색을 연출합니다. 신의 죽음을 황금색으로 표현한다는 연출은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듭니다. 고르가 숨어있는 행성에서의 연출은 흑백으로 처리합니다. 흑백의 가운데 신의 힘이 발휘되는 공간에서만 조금씩 색감을 드러냅니다. 배경음악이 갖는 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90년대 락밴드의 음악을 활용하여 전자기타가 돋보이게 연출한 점이라든지, 웅장한 사운드와 고요한 사운드를 절묘하게 씬에 배치한 점 또한 매우 훌륭합니다. 사랑과 천둥에 관한 이야기로 와이티티와 함께 돌아온 토르의 이야기는 22년 상반기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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