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의 한 수 2탄이 갖는 오락영화 성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리건 감독의 범죄 액션 영화입니다. 오락영화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있는 영화입니다. 개봉전부터 이전에 흥행했던 신의한수의 스핀오프 작으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권상우,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등 연기력으로 어디가서 꿇릴 것 없는 배우들이 주조연을 맡아 출연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약 2백만명이 조금 넘는 관객 수를 동원하며 흥행하였습니다. 또한 바둑영화의 진수라고 평가 받았습니다.
본 영화는 신의한수 1편의 속편으로, 1편에서 주인공으로 나왔던 정우성이 감옥 내에서 바둑을 배우던 당시 지나가듯 나왔던 이름인 '귀수'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오락영화로 훌륭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귀신같은 수를 둔다는 점에서 '귀수'로 이름을 얻는 주인공 권상우의 여정을 106분에 녹여서 다루고 있습니다.
2. 1편과 관계없는 2편의 스토리
이 영화는 1편과는 관계가 거의 없습니다. 1편을 보지 않고도, 관계가 없기 때문에 2편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귀수는 어린 시절 누나와 함께 당대의 유명한 바둑기사 황덕용(정인겸)의 집에서 기거하며 집안일을 하며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귀수는 곁눈질로 바둑을 배우게 되었고, 자신의 누나가 황덕용에게 겁탈당하자, 복수를 위해 도전하고 무참히 패배합니다. 이후 누나는 자살을 하고 귀수는 집을 나옵니다.
이후 허일도(김성균)을 우연히 만나 바둑을 집중적으로 배우고 훈련하게 됩니다. 허일도는 귀수를 버려진 사찰에 데리고 가 훈련을 시키게 되는데, 맹기 바둑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키게 됩니다. 맹기 바둑이란 눈을 가리고 바둑을 두는 것을 의미하는데, 상대방과 나의 모든 수를 외우며 바둑을 두어야 합니다. 결국 맹기 바둑으로 스승인 허일도를 꺾은 귀수는 허일도와 전국을 유람하며 내기바둑을 두게 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허일도가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후 귀수는 허일도의 복수를 하기 위해 버려진 사찰로 되돌아옵니다. 바둑실력뿐만 아니라 싸움실력까지 연습하여 신기가 모두 완성되었다고 판단되어 귀수는 복수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같은 색 돌로 바둑을 두는 일색 바둑을 두게 되는데, 맹기바둑을 두었던 것이 일색바둑을 승리하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귀수는 죽은 누나의 환영을 보며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하게 되는 계기로 삼습니다.
이후 최종적으로 자신의 누나를 겁탈하고 자신을 농락한 황덕용과의 승부가 진행되고, 이를 승리하며 여정을 함께 했던 똥 선생(김희원)에게 귀수라는 별칭을 얻게 됩니다.
여정 가운데 외톨이(우도환), 부산 잡초(허성태), 장성 무당(원현준) 등의 기사들과 대국 또한 모두 승리하게 됩니다.
3. 감상평(☆☆★★★) : 움직이는 바둑 이야기
신의 한 수는 꽤나 볼만한 오락영화입니다. 출연작마다 연기력에 논란이 있었던 권상우 배우의 열연이 돋보이는데, 개인적으로 해당 영화에서는 권상우의 연기에 흠잡을 곳이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명품 조연들의 역할도 훌륭합니다. 신인에 가까운 우도환의 연기부터, 김희원, 허성태, 김성균 등 극의 감초 역할로 입지를 다진 배우들의 연기는 극의 몰입감을 더합니다. 움직이는 바둑이야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바둑영화의 진수입니다.
리건 감독은 이전 유명작들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영화를 멋지게 연출해냅니다. 귀수의 여정에 출연하는 여러 조연들의 스토리를 어색함 없이 풀어냈으며, 바둑이라는 정적인 승부를 상당히 긴장감 있는 앵글로 해석해냅니다.
애초에 현실성이 떨어지는 영화이기에 유치하다면 유치한 장면들도 더러 존재합니다. 행마가 특정 글자를 형성한다던지, 무당과 바둑을 둔다던지, 이러한 장면들은 현실성이 지나치게 떨어져 조금 유치한 기분이 들기는 합니다. 그로 인해서 몰입감이 조금 깨지는 장면도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장면 장면 간 연계가 좋고, 극본의 설득력이 나쁘지 않아서, 이 정도 유치함은 오히려 극 내내 깔려있는 긴장감을 해소하는데 기여를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바둑이라는 정적인 두뇌싸움(스포츠)을 이렇게 스타일리시하게 풀어내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1편부터 중간에 액션이 들어가기는 하나, 지루하지 않게 영화를 제작하였다는 점에서 상당히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바둑영화하면 흔히 생각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 움직이는 바둑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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