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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서울대작전'(Seoul Vibe), 놀라운 영화 그 자체

by 말랑한단단지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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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대작전'이라는 영화

'서울대작전'은 문현성 감독의 넷플릭스 단독 개봉 영화입니다. 문현성 감독은 이전 화려한 휴가, 7광구, 코리아,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대한민국 망한 영화 리스트에서 손꼽힐만한 작품을 여럿 연출한 경력이 있는 감독입니다. '서울대작전'은 얼마나 놀라운 영화 그 자체일지 영화일지 궁금하여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에 가입만 되어있으면 영화를 공짜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는 유아인, 고경표, 이규형 등 나름대로 연기력으로 혹평은 받지 않은 배우들이 다수 출연합니다. 제작비가 200억 원이나 들었습니다. 상영시간 140분의 영화이며 많은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시청하였습니다.

2. '서울대작전'이 이루어진다.

'서울대작전'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아인은 아주 뛰어난 운전기사입니다. 어느 날 모종의 사건에 휘말려, 유아인은 어쩔 수 없이 원치 않는 물건을 운반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됩니다. 그것이 '서울대작전'입니다. 국정원, 과거 정권의 거물들 등이 여럿 관계되어 있는 사건입니다. 유아인은 이러한 사건에 휘말려 최선을 다해 운전을 하게 됩니다. 사건은 80~90년대 배경을 하고 있습니다.

3. 감상평(☆☆☆☆☆) : 정말 대단한 영화, 정말 놀라운 영화

영화 '서울대작전'은 정말 대단한 영화입니다. 한 장면 한 장면, 한 컷 한 컷에서 탄식을 자아냅니다. 보는 내내 입을 다물 수 없게 만드는 이 영화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영화에 깔린 전반적인 분위기부터 이해가 안 됩니다. 영화 제작비의 대부분을 쏟아부은 듯 한 8,90년대 분위기 제작은 너무나 어색해서 소름이 돋습니다. 당시의 이른바 힙스터들을 대표하는 유아인, 고경표 등의 배우들은 레트로 한 분위기에 하나도 녹아들지 못합니다. 물론 배우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분위기는 유아인이 아니라 송강호, 이병헌을 데려다 놓아도 녹아들 수 없을 것입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파티 분위기와 흥에 취해있는 등장인물들은 영화 극 초반부터 관객을 당혹스럽게 만듭니다. 뿐만 아니라 영화 중간중간 등장하는 송민호의 역할 또한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지독할 정도로 연기를 못하는데, 등장할 때마다 이미 좋지 않은 영화를 더욱 최악으로 몰고 갑니다. 소품 등의 장치도 전혀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습니다. 영화의 내용 또한 정말 몰상식합니다. 전두환이라는 인물을 대놓고 악의 축으로 묘사하는데, 헛웃음이 나옵니다. 가볍지도, 진중하지도, 목적이 뭔지도 알 수 없는 전두환이라는 악역은 아주 잠시 등장할 뿐인데도 영화의 이해도를 크게 떨어뜨립니다. '서울대작전'은 유아인이 뛰어난 운전기사로 출연하는 영화입니다. 베이비드라이버나 트랜스포터, 분노의 질주 같은 영화에서 영감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카 체이싱 장면은 받은 영감을 전혀 구현하지 못합니다. 하품이 나올 정도로 진부하며, 3D 편집 또한 수준이 너무나 떨어져 차가 배경에서 떨어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결과적으로 긴장감을 전혀 조성하지 못합니다. 쫓고 쫓기는 장면에서 추격자를 따돌렸을 때의 안도감이 주는 카타르시스를 전혀 선사해주지 못합니다. 차로 하는 액션의 범위 또한 지난 영화들을 그대로 답사하는 수준입니다. 이미 분노의 질주 7편에서 자동차를 타고 우주비행을 하는 점에서 자동차 액션은 그 상상력에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우주비행 장면이 좋았던 것은 아니나, 이제 더 이상 창의적인 장면은 안 나올 것이라는 놀라움이 있었습니다. '서울대작전'에서도 물론 그 정도의 창의성을 발휘하진 못합니다. 하늘에서 차에 낙하산을 달고 떨어지는 장면은 전혀 긴박하지도 않으며 신선하지도 않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배우들의 연기에도 슬슬 불신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등장인물 중 문소리, 조정세를 제외하면 90년대 초의 분위기에 녹아들었다고 보이는 인물이 없습니다. 감독이 의도한 바라고 생각이 들지만, 각자의 배우는 스스로의 멋에 취해있습니다. 3류 B급 영화와 같은 연기력을 여과 없이 보여줍니다. 정말 놀라운 영화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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